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번화가보다 매력 있는 일본 소도시 여행 코스 (오타루, 다카야마, 마쓰에)

by Every Brief 2025. 6. 1.

일본 오타루 사진
일본 오타루

일본 여행에서 쇼핑과 인파로 가득한 대도시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한적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소도시 여행 코스를 고려해보세요. 특히 최근에는 번화가 대신 정취, 역사, 자연, 전통이 살아 있는 소도시들이 여행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타루, 다카야마, 마쓰에 세 곳을 중심으로, 번화가보다 더 특별한 소도시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짧은 일정 속에서도 깊이 있는 경험을 추구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은 여행자라면 이들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정서적 만족감을 선사해 줄 것입니다.

운하의 감성과 유리 공예의 도시: 오타루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30분 거리의 소도시 오타루(小樽)는 마치 동화 속 풍경을 걷는 듯한 분위기의 항구 도시입니다. 역사적 건축물과 유리 공예, 해산물 음식 등 감성적인 여행 요소가 가득합니다.

여행 코스 추천:
오타루 운하 산책: 가스등과 석조 창고들이 늘어선 운하를 따라 걷는 루트
유리 공예 체험관: 오타루 유리 공방에서 직접 잔·액세서리 만들기 가능
르타오 본점: 홋카이도 대표 치즈케이크 맛집
오타루 수산시장: 현지인도 찾는 저렴한 해산물 덮밥 & 스시 맛집

특히 겨울철엔 눈 내린 운하와 유리 조명이 어우러진 야경이 일품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적합한 곳입니다. 그 외에도 오르골당, 클래식한 음악이 흐르는 카페, 옛 철도길 산책로 등 다양한 테마 공간들이 밀집해 있어 하루가 부족할 만큼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미술관이나 소형 갤러리도 곳곳에 분포되어 있어, 예술과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로 손꼽힙니다.

에도 시대 그대로 남은 산악 마을: 다카야마

기후현 다카야마(高山)는 ‘작은 교토’로 불릴 만큼 전통 건축물과 거리 풍경이 잘 보존된 소도시입니다. 특히 에도 시대의 마을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일본 고유의 역사와 정서를 느끼기에 최적입니다.

여행 코스 추천:
산마치스지 거리: 전통 목조 가옥 사이로 이어지는 복고풍 거리
다카야마 진야: 에도 막부 시절의 행정기관 건물, 내부 투어 가능
미야가와 아침 시장: 로컬 야채·장아찌·수공예품을 파는 노점 거리
히다규 음식점 탐방: 일본 최고급 소고기인 히다규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음

조용한 시골 마을 분위기와 동시에 전통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커플·중장년층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더불어, 다카야마는 계절별 축제가 유명한데, 특히 봄과 가을에 열리는 ‘다카야마 마츠리’는 화려한 수레 행렬과 전통 의상 퍼레이드로 일본 3대 축제로 꼽힙니다. 이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지역 주민과 함께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신비로운 신사와 호수의 도시: 마쓰에

시마네현의 마쓰에(松江)는 일본에서 ‘물이 아름다운 도시’로 알려진 소도시입니다. 호수, 성, 신사, 전통찻집 등이 모여 있어 차분한 분위기의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행 코스 추천:
마쓰에성: 일본 12대 원형 목조 성 중 하나. 성루에서 호수 전망 감상 가능
신지호 유람선: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신지호를 따라 유람선 투어
야에가키 신사: 연인·부부 운세로 유명한 파워 스폿
전통 찻집 체험: 호숫가에서 즐기는 말차와 화과자 체험

마쓰에는 유서 깊은 문인 ‘라프카디오 헌’의 흔적이 남아 있어, 문학적 분위기를 더하고 있으며,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적입니다. 도시 전역에 흐르는 운하와 다리, 전통 주택들이 어우러져 일본식 수향(水鄕) 도시의 진수를 보여줍니다. 또한 이 지역은 일본 신화의 고향으로도 알려져 있어, 신사 탐방과 전설 속 장소를 따라가는 스토리텔링 여행도 가능합니다.

오타루의 낭만적인 운하, 다카야마의 전통 골목, 마쓰에의 고요한 호수까지—이 세 소도시는 일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쇼핑과 붐비는 번화가보다, 조용하고 정서 깊은 여행을 원한다면 지금이 일본 소도시 여행의 골든타임입니다. 계획에 넣어보세요! 특히 가족, 중년층, 혼행족 등 다양한 유형의 여행자들에게 각각 잘 맞는 도시들이므로, 여행 목적에 따라 맞춤형 루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번화가 중심의 소비형 관광에서 벗어나, 일본 고유의 일상과 여백을 느끼는 여행이야말로 지금 시대가 원하는 진짜 휴식입니다.

.